쿠팡의 미국 증시 입성
쿠팡 로켓배송은 대부분 이용하시죠? 최근엔 쿠팡오픈마켓, 마켓플레이스, 쿠팡파트너스, 쿠팡플레이(ott) 같은 사업영역들도 넓혀가고 있죠. 이러한 쿠팡맨의 쿠팡이 미국의 뉴욕증시에 상장한다고 합니다. 2월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기업공개) 신청서를 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으로 유명한 이마트, 롯데쇼핑, 전자상거래로 유명한 네이버보다도 먼저 뉴욕 증시에 상장이 될 예정이네요. 쿠팡이 한국 코스피나 코스닥 상장이 아니라 미국의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이유가 뭘까요?? 예상되는 자산가치는 얼마고 우리나라의 유통 대장인 이마트나 롯데쇼핑의 시가총액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될까요?? 확인해보시죠.
근데 쿠팡의 시작 기억하시나요?? 티켓 몬스터, 위메프, 쿠팡등의 업체들은 소셜커머스로 시작해서 처음엔 티몬이 가장 유명했었는데 지금은 티몬이랑 위메프는 비교적 인지도가 떨어지고 쿠팡만 온라인 쇼핑으로 이렇게 성장했네요~
뉴욕 증시 상장 이유?
첫번째 이유. 코스닥, 코스피 상장 조건 불충족
2010년 시작한 쿠팡은 2020년도 까지도 영업이익이 적자인 기업입니다. 매출 성장률은 엄청 나지만, 영업이익이 적자기업이라 사실상 코스닥이나 코스피에는 상장조건을 충족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코스닥이나 코스피는 당기순이익 조건이나 ROE(자기자본이익률)을 보기 때문에 사실상 쿠팡같이 적자가 지속되는 기업은 상장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뛰어나면 예외로 상장을 허용해주는 *테슬라 요건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한국도 물론 2017년 부터 테슬라 요건을 도입했지만, 기업의 성장성만 가지고 판단하는게 아니라 지배구조나, 정치적인 이슈로 뒷말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증시의 테슬라 요건은 좀 피하는게 좋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 테슬라 요건이란? 미국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가 적자였음에도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나스닥에 상장 한 후 크게 발전한 사례에 착안하여 테슬라 요건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됨. 2017년 1월 1일 부터 본격 시행.
두번째 이유. 차등의결권 허용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는 차등의결권을 허용합니다. 일반적으로 1주당 1개의 의결권이 주어지지만, 차등의결권은 1주당 더 많은 의결권을 주는 제도 입니다. 쿠팡은 창업주인 김범석 의장의 주식은 1주당 29 의결권이 주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제도는 쿠팡 같은 혁신적인 기업이 경영권 분쟁으로 기업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분이 적은 경영자에게 경영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한국은 이런 차등의결권을 금지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쿠팡이 상장하게 되면 김범석 의장의 적은 지분으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회사의 기업활동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되겠죠.
쿠팡의 자산가치
네이버쇼핑의 재평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 (약 55조원)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SK증권은 쿠팡의 기업가치를 60조원 정도 될 것이라고 추정했죠.
그렇다면,, 좀 따져볼 것이 있죠.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1위는 네이버 쇼핑 아닌가요? 현재 네이버의 시가 총액이 얼마죠??? 약 63조 입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광고, 쇼핑, 웹툰 등등 사업분야가 다양한데 63조 입니다. 쿠팡은 쇼핑 분야가 주력인데 55~60조랍니다. 만약 정말 쿠팡이 성공적으로 상장하게 된다면, 진짜 웃는 자는 네이버가 아닐까요?? 네이버쇼핑도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겠죠. 덕분에 쿠팡 상장 예정 발표 이후 네이버 주가는 5% 이상 상승 했습니다~
현대차투자증권의 김현용 애널리스트께서 발행한 증권사 리포트(2021.02.15)를 보면 쿠팡의 기업가치에 따라 네이버 쇼핑사업가치와 기업가치를 분석한 표가 있습니다.
대략 보수적으로 접근했을 때도 주가는 56만원까지 평가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네요~ 현재 주가는 38만원 정도 입니다. 약47% 정도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예상치이니 전적으로 믿고 투자하시면 안됩니다~
이마트, 롯데쇼핑
그렇다면, 유통 대장인 이마트, 롯데쇼핑은 어떨까요? 이마트랑 롯데쇼핑도 역시 전자상거래 쪽으로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죠. SSG 닷컴, 롯데홈쇼핑 등으로 마찬가지로 온라인 유통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광고하고 투자중입니다.
이마트의 시가총액은 4조9천억 약 5조 정도이고,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3조 3천억원입니다. 상대적으로 자산가치가 작아 보이죠?? 쿠팡 소식 발표 후 이마트는 덕분에 약 2.6% 상승 후 마감을 하고, 롯데쇼핑은 오히려 1.2%하락 마감했습니다. 이 두기업들도 쿠팡이 성공적으로 뉴욕증시에 입성하게 된다면 재평가가 이루어 지지 않을까요?? 때마침 이마트를 이끄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출장 중이라는 뉴스도 들려오네요..ㅎㅎㅎ
어쨋든 쿠팡의 미국 증시 입성은 한국 온라인 유통 시장의 재평가가 이루어질 사건이라고 판단 됩니다~ 덕분에 쿠팡 관련주들도 들썩이고, 상한가가고 그렇다고 하네요~ 저도 쿠팡의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네이버 화이팅!!ㅎㅎㅎ
투자의 모든 책임은 투자한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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